고려대에 84억 기부한 유휘성씨에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 수여

김승현 기자 2023. 8.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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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지난 12년간 총 84억원을 고려대 장학금으로 기부한 유휘성(85) 전 조흥건설 대표에게 21일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서 유휘성(가운데) 전 조흥건설 대표가 김동원(왼쪽) 고려대 총장, 유혁 고려대 대학원장 겸 연구부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고려대는 이날 오전 11시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씨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고려대에 따르면, 1958년 고려대 상학과에 입학한 유씨는 생계가 어려운 와중에도 학업을 마쳤고, 조흥건설을 창립한 뒤 33년간 건축업과 토목·자재 생산업, 부동산 임대업 등 여러 사업 분야를 경영해왔다.

유씨는 사업 정리 이후 잔여 재산을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발전 및 미래인재 육성 등을 위해 기부해왔다. 모교인 고려대학교에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 내 현대자동차 경영관 건립기금, 교원 연구 지원금, 의학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총 84억원의 기금을 기부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6월 10억원을 기부했다.

유씨는 기부의 공훈을 인정받아 2021년에는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고려대는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유씨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생활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학생들의 처지를 충분히 공감하여 지원을 결심했다”며 “남아 있는 생애 동안 사랑하는 모교의 명예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저의 모든 힘과 정성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유희성 교우의 헌신적인 삶과 이타적인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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