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홈런’ LG 타선, 유일한 고민도 해결?

최용석 기자 2023. 8.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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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독주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8월 경기가 아직 꽤 남은 가운데 LG는 21일 현재 16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 중이다.

LG 타선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118홈런을 때렸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LG가 순위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8월부터 확연히 달라진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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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경기에서 19홈런으로 LG의 장타력에 불이 붙었다. 8월 한 달간 오스틴 딘(가운데)이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도 3개씩을 때려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트윈스의 독주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진의 안정화를 통해 2위권과 격차를 7경기 넘게 벌려놓았다. KT 위즈가 맹추격 중이지만, 두 팀의 간격이 단기간에 크게 좁혀지기는 쉽진 않아 보인다. 더욱이 LG는 타선의 유일한 고민이었던 장타력까지 최근 회복하는 등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경기가 아직 꽤 남은 가운데 LG는 21일 현재 16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88경기에선 47개의 아치만 그렸으나, 8월 들어서는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득점력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8월 한 달간 오스틴 딘이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터트린 가운데 문보경, 김현수, 박동원도 나란히 3개씩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주현, 허도환 등 백업 멤버들도 담장을 넘겼다.

특히 김현수의 반등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23홈런을 날리는 등 LG 입단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쳤던 그의 장타가 올해는 잘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까지 2개의 타구만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시즌 중반 타격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큰 것 한 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지도 못했다. 그랬던 그가 8월 들어 달라지고 있다. 3홈런을 터트리며 장타 본능까지 되살리고 있다.

LG 타선은 지난해 144경기에서 118홈런을 때렸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프리에이전트(FA)가 돼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채은성의 자리에 오스틴 딘이 배치되고, 포수가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에서 박동원으로 바뀐 점이다. 오스틴과 박동원은 올 시즌 각각 16홈런, 18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들보다 기존 선수들이 지난해와 같은 홈런 생산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LG 내부에선 홈런에 대한 갈증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8월 흐름은 고무적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LG가 순위싸움이 한층 치열해진 8월부터 확연히 달라진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홈런포 재가동이 LG의 1위 수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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