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코앞서 1억 환전.. '간 큰' 불법게임장 업주 덜미

간판 설치 없이 은밀히 영업
수년 동안 장소 수시로 변경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공공기관 코앞에서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며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환전해 준 업주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환전) 등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시 이도동의 한 건물 3층에서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며 PC 도박 게임으로 이익을 얻은 손님들에게 환전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간 A씨가 환전해 준 금액은 1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불법게임장 인근에 공공기관과 경찰관서가 인접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간판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년 동안 영업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17일 밤 A씨를 현장에서 적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러 개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벌이고 있고, 추가 환전 금액이 나올 수 있다"며 "공범이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