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 아파트 후폭풍 어디까지…'일부 공급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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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아파트로 인한 후폭풍으로 주택 공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미 주택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LH발주 공공주택 물량이 일부 감소하는 것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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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아파트로 인한 후폭풍으로 주택 공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이미 주택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LH발주 공공주택 물량이 일부 감소하는 것이어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21일 LH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LH가 전관 카르텔 혁파를 위해 관련 설계·감리용역을 중단한 건수는 총 34건 1540억원 규모다.
특히 전관 업체와의 계약 11건이 전면 해지됨에 따라 2800세대 정도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LH사장은 이에 대해 미뤄졌던 사업을 좀 더 당겨서 공급 물량이 차질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단기적으로 LH 공급물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초부터 전국에 분양물량이 급감한 것도 사실이어서 앞으로 일부 공급 부족 현상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도 "현재 청약시장이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만 잘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급이 되는 곳만 되고 있다"며 "분양이 잘 안되는 지방의 경우 LH사태로 공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 수석위원은 "최근 분양가상한제가 사라지면서 서울의 경우 국민평형(국평)도 분양가가 10억원대로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LH사태로 설계비와 감리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분양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H 철근누락 아파트 사태가 주택 공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LH가 맡고 있는 공공분양이 민간분양보다 월등히 많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지금 주택 시장에서 봐야할 것은 착공, 분양, 인허가 건수가 작년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다는 점에서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본부장도 "주택 공급에는 신도시를 만들거나 재건축·재개발 등의 여러 방식이 있는데 이런 방식이 활발한 시점이었으면 LH 사태로 인한 공급 부족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지금은 원래 공급이 많이 안 되는 시점이어서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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