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만에 자퇴한 '천재소년'...백강현父 "학교,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 [앵커리포트]
만 10살에 서울과학고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백강현 군이 한 학기 만에 서울과학고를 자퇴했습니다.
강현 군 측에서는 자퇴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입니다.
백강현 군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강현 군은 영재 발굴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3살 나이에 구구단을 19단까지 외우며 '수학 영재'로 알려졌는데요.
초등학교를 3년 만에 졸업했고요.
중학교 입학 1년 만에 지난 3월,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했습니다.
자신보다 5살 많은 형, 누나들과 학교생활을 하게 된 거죠.
지난달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에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 "학업에 정진하겠다"는 글을 올린 백강현 군,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돌연 자퇴 사실을 알렸는데요.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작곡 같은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이후 강현 군의 아버지는 자퇴를 알린 지 하루 만에 같은 학교 학부모라는 사람에게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학부모가 보냈다는 메일을 보면, '강현 군이 중간고사에서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해 학부모들이 들썩했다'면서,
'곧 자퇴하겠구나,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는데요.
이어 백강현 군의 자퇴 영상이 계속 이슈가 되면 자퇴한 실제 이유를 언론에 밝히겠다며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서울과학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라는 건데요.
이에 강현 군 아버지는 반박했습니다.
입학 시험을 안 봤다는 주장에 대해선 똑같이 시험을 치렀고, 중간고사에서도 골고루 점수가 잘 나왔다며 해당 이메일에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현 군의 진짜 자퇴 이유는 학교 폭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에는 해당 학부형에게 사과 메일을 받았다며 영상을 추가로 올렸는데요.
'전해 들은 얘기를 그대로 믿고 메일을 보냈다'며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강현 군 아버지는 또 구체적인 학폭 내용을 밝히면서 조별 과제에서 발언권도 없고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입학 당시 27kg였던 몸무게가 22kg까지 줄었다고 토로했는데요.
별다른 대책 없이 강현 군을 방치한 학교의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서울과학고 측에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학교 측의 입장 표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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