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싫으면 말라. 국민 지루하고 피곤"

김세희 2023. 8. 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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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두고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얘기하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한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며 "그건 서로서로 특권 포기를 못 하게 공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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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포특권 포기하라는 말을 한 적 없다"
"특권 포기하겠다고 말한 건 이재명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현안 관계 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두고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출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민주당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네 번 연속 방탄했다가 국민 무서워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건 이재명 대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라며 "매번 자기들끼리 이랬다가 저랬다가, 갑자기 심각해서 화냈다가 결국은 남 탓하고 결론은 항상 방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매번 보시지만 좀 피곤하고 지루하실 것 같다"며 "이 대표 본인이 피의자이고 본인 사건이니 그럴 수 있다 쳐도, 공당인 민주당이 저러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특히 친명계 현역의원들이 전날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했던 '체포동의안 투표 거부' 발언을 두고는 맹비난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 자리에서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겠다.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며 "그렇게 해서 한동훈의 간악한 짓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얘기하는 (체포동의안 표결에)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것은 지금까지 네 번 한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며 "그건 서로서로 특권 포기를 못 하게 공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12일 변호인 접견에서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회유·압박으로 인해 허위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를 게시하며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대표)의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본다면, 본인이 데이트 폭력이라며 변호했던 흉악범 피해를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폭력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저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SNL 코리아'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 장관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빨리 열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이라고 맞받았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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