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목소리가 가장 중요”···‘딥 체인지’ 나선 SK그룹
200명 임직원 직접 유연근무제 실험
해외 임직원과 고용안정성 논의도
21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제7회 이천포럼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의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외 활동 중인 최태원 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근본적 혁신”이라며 “근본적 혁신을 성공하려면 구성원 신뢰와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에서 이들이 불편을 겪는 지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과 구성원의 성장, 평가·보상 개편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포럼만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는 얘기도 꺼냈다. 최 부회장은 “실천이 이어지지 않으면 허상에 불과하다는 내부 지적도 있다”며 “ESG나 구성원의 행복경영 등 실천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천포럼이 개막한 21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바뀌는 기업·근무환경 변화에 관한 페이 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SK텔레콤이 투자를 결정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MS 연구소에서 포럼이 이어진다. 22일에는 계열사 현업부서 200여명이 참여한 유연근무제 실험 결과가 공유된다. 23일에는 미국·유럽·중국·동남아 등에서 일하는 해외법인 임직원의 현지 사업 과정의 고충을 공유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평가·보상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이 진행된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구성원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이 지난 2017년부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열어왔다. 첫 해 참석인원 500명이던 행사는 온라인 참여 확대를 통해 지난해 1만7000명이 동시에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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