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서울 청약경쟁률 '↑' 흥행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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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뤄졌다.
전국 주택 청약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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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전월 -0.05%보다 0.08%포인트(p)가 올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5월 0.0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수도권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전월 0.03%보다 0.12%p 높은 0.15%였고, 서울은 전월 0.05%보다 0.1%p가 오른 0.15%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와 0.14%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는 아파트가 이끌었다. 아파트 시장의 가격 상승률은 전국(-0.04%→0.06%), 수도권(0.10→0.26%), 서울(0.17%→0.27%), 인천(0.18%→0.26%), 경기(0.05%→0.26%) 등이다.
전국 주택 청약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주택 청약경쟁률은 최근 2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올해 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 우려 목소리가 컸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21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분기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0.9대 1이다. 지난 1분기 평균 5.1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 들어서는 현재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2.1대 1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며 서둘러 청약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부동산114의 분석이다.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단지별 편차는 있었다. 아파트 청약경쟁률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서울이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14개 단지의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까지 늘었다. 청약자들이 몰리자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84점 만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했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23개 분양 단지 가운데 56개 단지는 마감됐고, 54%인 67개 단지는 미달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총 6만6388호다. 지난 5월과 비교해 2477호(3.6%)가 줄었다.
한편 부동산R114는 올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 총 16만4226가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재까지 분양된 곳은 11만2000여 곳으로 5만 가구 가량이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요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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