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고객센터 선도기업 ‘페르소나AI’ 3대 주주 됐다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선도기업 페르소나AI의 3대 주주가 됐다. 페르소나AI는 자연어처리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기업이다.

SK텔레콤은 AICC 개발사 페르소나AI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AICC는 AI 기반의 고객센터로 음성인식, 문장분석 등의 기술을 적용해 상담원 연결을 위한 대기시간 없이 챗봇이나 콜봇을 통해 24시간 상담할 수 있다.

페르소나AI는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2021년부터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등 국내외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페르소나AI의 협력은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 회사는 SK텔레콤의 ‘누구’ 서비스로 대표되는 음성 인식·합성 기술과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결합한 챗봇, 콜봇 상품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향후 고객센터에 그치지 않고 음성 AI를 활용한 로봇, 키오스크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AICC는 인건비 상승 등의 상황과 맞물려 최근 기업 AI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유·무선 통신기술과 함께 학습용 데이터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국내 AIC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세계 AICC 시장 규모가 매년 2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361억 달러(약 46조8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3.7% 성장해 2030년 약 454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규식 SK텔레콤 AI 콘택트 사업담당은 “앞으로 페르소나AI 와 공동 상품 출시,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해 AICC 시장을 주도하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음성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