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옷은 특별했으면...” 가치소비에 선주문 아동복 인기
독특한 디자인·무재고 생산 덕에
가치소비 관심 높은 MZ부모 온라인 오픈런
이랜드의 남유럽 감성 아동복 브랜드 무누가 내놓은 ‘선주문(프리 오더)’ 제품들이 최근 가치소비에 관심있는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무누는 온라인으로 선주문을 받아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에 동참 할 수 있어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이랜드가 최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해 9월 무누를 론칭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봄여름 시즌에 나온 채채 원피스와 우진 셋업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몇 차례 리오더가 진행됐다.
무누는 보통 한 시즌당 35~40 스타일의 의류를 기획해서 선주문을 받는다. 고객이 구매하는 수량만큼만 제작하기 때문에 무재고로 운영된다. 이랜드는 폐기되는 의류 재고가 없는 만큼 환경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랜드 무누 관계자는 “최근 아동 패션업계에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이라며 “새롭게 도입된 생산방식과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가치를 통해 무누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이 환경에 기여한다고 느끼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젊은 부모들 사이에선 ‘독특한 디자인’과 ‘한정수량 판매’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디자인의 한정판 옷을 입혔을 때,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MZ세대 부모들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딱 맞게 입거나 크게 입는 등 좋아하는 ‘핏’이 제각각이며, 아이들의 옷을 살 때도 이런 선호가 반영된다.
이같은 트렌드 덕분에 무누에서 나오는 아동복은 선주문 기간이 아니면 못 산다는 인식이 생겨 온라인으로 오픈런 주문하는 고객들도 많다. 무누 측은 실제로 SNS 등을 보면 지난 시즌에 구입 실패했는데 추가 오픈 때도 구매 실패했다는 반응 등이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다른 아이들과 구분될 수 있도록 개성 있게 입히고 싶어서 일부러 희소성이 있는 브랜드를 찾아보거나, 한정판이라는 소장가치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무누 관계자는 “프리오더 기간을 놓치면 다시는 구매할 수 없고, 한정된 인원만 구매할 수 있어 고객에게 소장가치는 물론이고, 가치 소비에서 공감대를 더해주며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한정 수량의 주문만 받는 브랜드 특성상 외형 확장보다는 브랜딩과 고객 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직구 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유럽풍 디자인의 아동복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 중 하나다. 무누는 이번 가을·겨울 ‘런웨이 컬렉션’을 지난 18일 출시했는데, 지난 봄 시즌 품절대란을 일으킨 ‘우진 가디건’ ‘채채 원피스’를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우진 가디건은 새로운 캐릭터 리틀보타가 포인트로 들어갔다. 리틀보타는 소심한 성격으로 눈은 감고 있지만 장화 신은 두발로 용기있게 달리는 말 캐릭터이다. 채채 원피스로 입소문이 났던 버니 원피스 세트는 버니 캐릭터 그래픽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원피스와 뷔스티에 구성으로 나온다. 이번 런웨이 컬렉션은 28일 자정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키디키디·무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누에 앞서 선주문 방식으로 출시 즉시 완판을 기록한 아동복 브랜드도 있다. 2016년 아동복 브랜드 ‘리미떼두두’는 프랑스 스타일의 디자인에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운 시즌별 컬렉션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하고 선주문을 받아 제작·판매하고 있다. 옷을 받는데 한달 정도 걸리지만 가치소비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주인 만큼 꾸준히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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