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카드 리볼빙에 위험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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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리볼빙 이용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167억원 대비 13.5%(9831억원) 증가했다.
악성 부채로 여겨지는 카드 리볼빙, 대환론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 통상 연체도 많아져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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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손상각비 2조원…건전성 관리 총력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카드 리볼빙 이용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계 상황에 다다른 대출자 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부실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대손상각비는 지난 상반기 기준 약 2조원에 달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167억원 대비 13.5%(9831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하는 리볼빙 이용이 급증한 것은 상환 여력이 줄어든 차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경기 불황으로 가계 대출이 크게 불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 부담이 커진 결과다.
같은 기간 연체자나 연체 우려 차주에게 상환해야 할 대출금을 다시 빌려주는 대환론 잔액도 48%(4581억원) 급증해 역대 최고치인 1조4083억원을 기록했다. 악성 부채로 여겨지는 카드 리볼빙, 대환론 등의 이용이 증가하면 통상 연체도 많아져 건전성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급전 특성상 한계 차주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금융권 간 부실 위험 전이 가능성도 있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채권 규모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보면서까지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1조882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8.3%(5215억원) 늘었다. 대손상각은 정상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장부상 대출 자산에서 지워버리는 절차다.
서지용 신용카드학회장은 "카드사의 재량적 충당금 적립액을 늘리고 리볼빙 서비스 공급 확대를 제한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는 오는 하반기부터는 리볼빙 잔액 증가가 카드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하반기를 목표로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상 요주의 기준을 강화하고,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리볼빙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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