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구해주셔서 감사" 치킨 45세트 받자…복지시설 기부한 소방관들

최란 2023. 8. 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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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수영장을 찾은 소방관들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살아난 5세 어린이의 가족이 소방서에 감사의 선물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두 소방관에 대한 감사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A군의 가족들이 치킨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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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쉬는 날 수영장을 찾은 소방관들에게 신속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살아난 5세 어린이의 가족이 소방서에 감사의 선물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소방관들은 이 간식을 다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익명의 기부자에 의해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전달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수환)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익명의 기부자에 의해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전달됐다. 김태헌 소방위(왼쪽)와 이승준 소방교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배달된 간식의 출처를 파악한 결과, 지난 15일 수영장에서 물놀이 중 의식을 잃었다가 마침 피서 차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들 덕분에 생명을 구한 A군의 가족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사고 당일 오후 1시 1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의식을 잃었다. 당시 휴무일을 맞아 피서 차 수영장을 찾았던 제주 서부소방서 김태헌 소방위와 이승준 소방교는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하고 구조 및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에 두 소방관에 대한 감사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A군의 가족들이 치킨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소방서는 기부자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제안했고, 치킨 45세트는 한림읍 내 아동 보육시설 등 사회복지 시설 총 6개소에 전달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수환)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익명의 기부자에 의해 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로 치킨 45세트가 전달됐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기부자는 "소방관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기적과 같이 아이가 건강을 찾고 퇴원하게 됐다"며"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것과 더불어 감사의 선물이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제주 소방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은 소방공무원들의 사명이자 본능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며 "이번에 전달된 소중한 마음을 깊이 간직해 도민 안전을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생명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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