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흔적 간직한 '울산 동굴'… 8월 유독 북적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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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있던 민간 비행장(부지 면적 1만9800㎡)은 '수탈의 상징' 같은 곳이었다.
이 일제수탈의 근거지인 울산의 인공동굴이 광복의 달인 8월을 맞아 주목받고 있다.
'태화강동굴피아'라는 이름을 내걸고, 일제강점기 군수물자 창고로 쓰인 인공동굴 4개를 기념시설(총면적 1만9800㎡)로 꾸몄다.
태화강동굴피아 1동굴(길이 60m)에는 '울산동굴'이 수탈한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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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울산시 남구 삼산동에 있던 민간 비행장(부지 면적 1만9800㎡)은 ‘수탈의 상징’ 같은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 군용으로 탈바꿈하면서다. 일본군은 울산 주민들에게 뺏은 쌀 같은 물품을 울산 한 인공동굴에 모아뒀다가 이 비행장으로 옮겨 자국 등으로 날랐다. 농작물은 물론이고, 소나무를 짠 기름(송탄유), 제기로 쓰던 놋그릇, 비녀, 머리카락까지 가져갔다. 동굴에 식량이 쌓이면 쌓일수록 배가 고프고, 헐벗은 울산 주민들은 장생포 바닷가로 나가 떠밀려온 수초를 주워다 말려 먹었다.
태화강동굴피아 1동굴(길이 60m)에는 ‘울산동굴’이 수탈한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는 전시물이 있다.
동굴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광장엔 이색체험 공간으로 곤충체험관 등이 설치돼 있다.
울산=글·사진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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