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통해 국경 넘으려던 에티오피아 난민 수백명 살해" -HRW

이유진 기자 2023. 8.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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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경 경비대가 예멘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오려던 에티오피아 난민 수백여명을 살해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HRW는 사우디 국경 경비대가 폭발 무기를 발사해 예멘을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에티오피아 난민 수백여명이 지금까지 숨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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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폭발·포격…"외딴 지역서 난민 수백명 살해" 비판
"이미지 개선에 수백 달러 쓴다 해서 범죄 관심 멀어져선 안 돼"
2020년 6월1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나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상태다. 20.06.1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경비대가 예멘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오려던 에티오피아 난민 수백여명을 살해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HRW는 사우디 국경 경비대가 폭발 무기를 발사해 예멘을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에티오피아 난민 수백여명이 지금까지 숨졌다고 발표했다.

나디아 하드먼 HRW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 당국이 외딴 국경 지역에서 수백 명의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프로 골프, 축구 클럽, 주요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사들이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쓴다고 해서 이런 끔찍한 범죄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HRW 보고서는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국경을 넘으려 한 에티오피아 이민자 38명과의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위성 이미지와 영상 등을 종합해 작성됐다고 AFP는 전했다.

이들은 수십여차례의 폭발과 포격 등 공격이 이 일대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유엔 전문가들은 지난해 초부터 4개월 간 사우디 남부와 예멘 북부에서 사우디 보안군의 포격 등으로 약 430명의 이주민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8년 넘게 계속됐다.

후티 반군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를 쫓아내면서 시작된 내전은 이듬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장기화했다.

다만 1년 전 발표된 휴전으로 예멘 내 충돌은 크게 감소했으며,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휴전이 만료됐음에도 아직까지 양측은 대체로 적대행위를 자제하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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