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4위 입상 다나와 “우리는 PGC 노리는 팀…다 같이 노력할 것”
20일(현지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PUBG 글로벌 시리즈 2(PGS2)' 그랜드 파이널이 막을 내린 가운데 소닉스가 합산 159포인트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다나와는 127포인트로 4위에 올랐다.
대회 종료 후 다나와의 신명관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PGS 2 대회를 마친 소감은?
신명관 감독: 이번 대회는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납득할 만한 성적까지 거둬서 만족하고 있다.
‘서울’ 조기열: 성적과 별개로 이번 대회로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만족한다.
‘이노닉스’ 나희주: 아쉬움이 많았지만, 배워가는 것도 많아서 오히려 홀가분하다.
‘로키’ 박정영: 끝나서 홀가분하고 벌써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살루트’ 우제현: PGS 1보다 멘탈이나 게임적으로 한 단계 성장해서 만족했고, 다들 수준이 높아 재미있었다.
PGS 1 당시와 비교했을 때 다나와가 가장 발전된 부분을 꼽아 본다면? 혹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신명관 감독: 안 좋은 날도 있었고 좋은 날도 있었다. 안 좋은 날은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도 많이 했고, 지금까지 잘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고 가는 대회여서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서울’ 조기열: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됐고, 덕분에 더욱 끈끈해져서 만족스럽다.
‘이노닉스’ 나희주: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보완됐고,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졌다.
‘로키’ 박정영: 저번 대회와 비교해 많이 성장했고, 피드백 부분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
‘살루트’ 우제현: 저번 대회보다 팀 내 분위기가 좋아졌고, 적극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저번 대회 때 나왔던 실수들을 많이 줄였다.
PGS 포인트를 통해 한국 팀 가운데 'PGC 2023'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는데, 소감은?
신명관 감독: 세계적으로 쟁쟁한 팀들과 여러 글로벌 파트너 팀들 사이에서 항상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결과를 낸 것에 만족한다. PGC 티켓은 PWS 포인트로도 갈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크게 와닿진 않는다. 다만 세계의 강팀들과 겨뤄 PGS 포인트로 PGC를 가게 되어 팀원들의 자신감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살루트’ 우제현: 우리 팀 덕분에 한국 리그에 PGC 시드권이 한 장 더 늘어서, 추가 시드권으로 PGC에 진출하게 되는 팀은 우리 팀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PGS 2'를 통해 도입된 블루존 수류탄, 판처파우스트, 박격포 등이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고, 특히 로키 선수는 판처파우스트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신규 피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로키’ 박정영: 내가 시청자라면 신규 피처들이 재미있게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에 변화가 있어서 더욱 여러가지 전략을 도입할 수 있고, 이러한 것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더욱 많은 시청자들이 유입되었으면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대회로는 처음으로 ‘태이고’가 도입됐고, PNC 2023부터는 ‘비켄디’가 도입되는데, 에란겔과 미라마 외의 새로운 전장이 e스포츠에 도입되는 것이 플레이에 어떤 변수를 가져다줄지?
신명관 감독: 배틀그라운드는 맵의 지형지물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게임이다. 우리 팀은 신규 맵에서 많은 연습을 하며 맵을 더욱 치밀하게 분석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일 것이다.
‘서울’ 조기열: 신규 맵의 지형요소인 눈보라, 모래폭풍 등의 요소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고, 지형지물을 숙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슈퍼 팀'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런 세간의 평가로 인해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신명관 감독: 그러한 평가가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우리 팀은 잘하겠다는 생각만으로 뭉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서울’ 조기열: 조금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것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이노닉스’ 나희주: 부담감은 없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그런 평가로 게임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로키’ 박정영: 그러한 평가가 우리 팀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해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우리가 강팀이라는 인식이 더욱 굳어지길 바란다.
‘살루트’ 우제현: 평가에 대한 압박감은 없고, 이 멤버로 이번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다나와와 같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 대회에서 선전을 꿈꾸며 많은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도전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들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한 마디 따뜻한 조언을 한다면?
‘이노닉스’ 나희주: 이번 대회에 이프유마인 게임PT가 올라왔는데 이런 흐름이 한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새로운 팀, 새로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것들이 기존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더욱 열심히 게임을 하게 된다. 기존 프로 선수들은 한편으로 이러한 흐름에 경각심을 갖고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로키’ 박정영: 마인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은 게임을 단순히 즐기려고만 하지 말고 마인드를 다잡아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 그러한 마인드가 바탕이 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승팀 소닉스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서울’ 조기열: 세계 대회에서 유럽, 북미 팀들의 스타일이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벤치마킹 해보려고도 했다. 개인적으로 소닉스와 많이 친하지만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PGS 1 때보다 얼마나 달라졌을지 지켜봤는데,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수가 잘 없었으며 16개 팀 중에 가장 꼼꼼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구권 및 동남아권 팀들의 강세와 한국, 중국 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그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신명관 감독: 경기 수준이 높아지면 근접 교전으로 이루어진 구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 덕분에 중장거리 교전에 능한 서구권 선수들이 유리했다.
이번 대회 유독 자기장 운이 안 좋았다. 그런 중에도 자기장을 풀어가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서울’ 조기열: 오더를 맡은 게 올해 초부터다. 대회 전에 감독에게 받은 타 팀 선수들의 게임 플레이 특징을 달달 외웠고, 감독님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녹이려고 했는데 완벽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한국팀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감독님의 시각에서는 아쉬운 점도 없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보완해야 하겠다고 생각된 부분은 무엇인지?
신명관 감독: 저 스스로가 선수들을 잘 몰랐던 부분도 있었고, 감독으로서도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분을 저의 노력으로 채워 나가 더욱 좋은 감독이 되겠다. 아울러 서울 선수가 아직 오더로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발전적인 대화로 보완하면서 PGC 2023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내달 'PNC 2023'이 있는데, 대회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신명관 감독: 내일이면 귀국하는데 ‘헤븐’ 김태성 선수와 최대한 빠르게 연습을 시작할 것이며, 신규 맵들이 대회에 도입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작년 PNC 2022는 4등으로 마무리했는데, 한국에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만큼 반드시 우승을 노릴 것이다.
‘서울’ 조기열: ‘헤븐’ 선수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고 발전하려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팬분들이 많은 응원 해주시길 바란다.
‘이노닉스’ 나희주: 서울에서 하는 만큼 많이 현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로키’ 박정영: 보완해야 할 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PNC라는 대회를 즐기는 것이 목표다.
멀리 한국에서 새벽까지 경기를 보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한다면?
‘서울’ 조기열: 우리 팀이 잘하든 못하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 잘하든 못하든 항상 비판해 주시는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안티 팬도 팬이라는 생각이다. 항상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이노닉스’ 나희주: 제 개인의 폼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걱정해 주신 분들이 많다. 그런 걱정 덕분에 더욱 힘을 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고, 새벽까지 경기 챙겨봐 주셔서 감사하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로키’ 박정영: 기대하신 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실 텐데, 더 중요한 대회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살루트’ 우제현: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고, 시차 때문에 시청하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편히 쉬시고 다음 대회에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수고한 선수들에게도 한마디 부탁드린다.
신명관 감독: 이렇게 더운 나라에서도 지금까지 대회를 잘 마무리해 줘서 고맙다. 이번 대회가 상금이 큰 것이 사실이라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는데, 우리 팀은 항상 PGC를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에, PGC를 두고 본다면 지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으니까 다 같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으면 한다.
이미지=크래프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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