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체포안 표결 때 퇴장' 발언, 4차례 방탄보다 더 저질"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7.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친명계(친이재명계) 모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때 퇴장하자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지금까지 했던 4번의 방탄(체포동의안 부결)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표결 때 퇴장은) 서로서로 특권을 (포기하지) 못하게 공개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것이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이 언급한 '4번의 방탄'은 민주당 이재명·노웅래·이성만·윤관석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체포동의안)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며 "투표 거부로 이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4번 연속 방탄을 했다가 국민이 무서워서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라며 "(특권을 포기)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날 윤석열 정부에 대해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본다면 폭력이란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저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