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동력 찾아서"…해외 진출하는 보험사들
국내 시장 포화상태…'블루오션' 동남아 진출 가속
"국내 시장 좁아"…해외 나간 보험사들, 성과는?
이 법인은 지난 2009년 4월 영업을 시작한 뒤 첫 해 수입보험료로 410억동을 거둬들었다. 당시 당기순이익은 355억동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6년 당기순익 86억동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말 수입보험료와 당기순익을 각각 4조3919억동, 5026억동으로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누적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까지 베트남 내 5위 보험사 진입과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진출이 이어지는 데에는 국내시장 포화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험시장은 인구구조에 변화가 생기거나 보험가입률이 100%에 달하면서 저성장 국면에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1980년대 34.7%에서 2010년대에 3.5%로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사는 원수보험료 성장률이 같은 기간 21.1%에서 6.2%로 낮아졌다. 전체 가구당 보험 가입률 역시 100%에 근접했다.
이에 국내 생·손보사들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 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청년인구 비중이 높고 성장세에 올라탄 국가가 다수이기 때문에 새 시장으로 낙점됐다. 금융감독원의 '2022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생보사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영업여건 개선과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현지법인의 이익 증가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손보사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 신규 진출과 해외 보험영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국 '지원사격' 속 빨라진 진출속도…DB손보는 손보사만 3개 운영
DB손해보험은 지난 6월 BSH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등 총 3개의 손보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인수된 BSH손보는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이후 현지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9위사다.
또 지난 2월 베트남 시장 내 10위 손보사인 VNI손해보험의 지분 7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자동차 보험시장 시장점유율은 3위(자동차 의무보험 1위)에 달한다. 특히 전국 단위의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성장 여력이 높은 회사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2015년 당시 시장점유율 5위사인 베트남 PTI지분 37.32%를 인수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도네시아를 공략 중이다. 인니 내에는 KB국민은행·카드·캐피탈 등 계열사가 있어 자금 조달이나 인프라 등에서 '홈그라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KB손보의 인니 법인은 지난해 약 11억65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 금융당국은 이들의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월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애서 "국내 보험회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산업 발전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 보험산업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성장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도 보험산업 글로벌화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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