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방출→21SV…38세에 혼신의 3연투, 왕년의 마무리 찬란한 부활

윤욱재 기자 2023. 8. 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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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그의 찬란한 부활을 예상했을까.

왕년의 마무리투수는 6년 만에 2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최근 두 차례나 있었던 방출의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

만약 KBO 리그에 '올해의 재기상'을 시상한다면 올 시즌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임창민(38)이 수상 후보 1순위가 아닐까.

이후 그는 마운드로 다시 돌아왔지만 마무리투수로서 생명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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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 누가 그의 찬란한 부활을 예상했을까. 왕년의 마무리투수는 6년 만에 20세이브를 돌파하면서 최근 두 차례나 있었던 방출의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

만약 KBO 리그에 '올해의 재기상'을 시상한다면 올 시즌은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임창민(38)이 수상 후보 1순위가 아닐까. 임창민은 올해 43경기에 나와 1승 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20세이브를 돌파한 그는 구원 부문에서도 5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 18~20일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것은 임창민의 3연투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임창민은 롯데와의 3연전에 모두 나와 세이브 3개를 챙겼고 키움은 9위 삼성을 1.5경기차로 따라 붙으면서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임창민은 NC 시절이던 2015년 31세이브, 2016년 26세이브, 2017년 29세이브를 거두면서 마무리투수로 승승장구했지만 2018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이후 그는 마운드로 다시 돌아왔지만 마무리투수로서 생명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2021년 홀드 17개를 남긴 그는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고 지난 해 두산에서 새 출발했지만 홀드 6개와 세이브 2개를 남긴채 또 한번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임창민에게 손길을 내민 팀은 친정팀 키움이었다. 임창민은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로 2013년 NC로 트레이드되기까지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무려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임창민은 38세의 나이에 다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20세이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도 긴장이 많이 된다. 그러나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집중을 많이 하고 있다"라는 임창민.

▲ 임창민 ⓒ곽혜미 기자
▲ 임창민(오른쪽)과 홍원기 키움 감독 ⓒ곽혜미 기자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예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 당시에는 나도 젊었고 내 힘으로 뭔가를 했다고 하면 지금은 주위에서 나를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벤치에서도 나에게 부담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는 임창민은 "지금 이 팀에서 뛰는 것이 정말 편하다. 선수를 편하게 해주는 팀이다. '내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이 팀에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최하위로 추락한 팀 성적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임창민은 "많이 아쉽다.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부상자도 많이 나오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후배들에게 '지금 시간을 조금 견뎌서 스스로 발전하고 팀도 발전해서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노력을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지금도 키움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조금씩 꼴찌 탈출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임창민의 3연투와 3연속 세이브도 중요한 발판이 된 것은 물론이다. 두 차례의 방출 시련을 딛고 마무리투수로 찬란하게 부활한 임창민이 든든히 뒷문을 지키고 있는 지금, 키움은 다시 한번 치고 오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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