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소속 미트윌란, 한국인에 인종차별한 현지 관중에 1년 입장 금지

사진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의 소속팀인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한국 팬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현지 관중에 1년간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트윌란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당했다"며 "구단은 가해 관중 두 명에게 1년간 입장 금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 오모니아(키프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덴마크 현지 관중 두 명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문제의 현지 관광객들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손가락 욕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찢는 등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다. 이 모습은 당시 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유튜브를 통해 확산했다.

구단 측은 피해자에게 연락해 사과했다고 밝히며 "불쾌감을 느꼈던 한국인 피해자는 해당 덴마크 관중의 사과를 받았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했다.

또 이후에도 피해자와 연락을 이어 나갔다며 "피해자가 더 이상 문제가 지속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사건의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 사건을 당사자 간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덴마크 관중 두 명에 대해 입장 정지를 결정하고, 가해자와 미팅을 통해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사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언급한 뒤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고 상호 존중과 다양성을 위해 공동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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