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쳐서"... 처음 본 커플에 야구방망이 휘두른 만취男

야구방망이로 커플에게 위협을 가하는 A씨. [채널 A 뉴스 캡처]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들을 향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채널A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 40분 서울 중랑구에서 술에 취해 대리 기사가 몰던 차를 타고 있던 남성 A 씨는 갑자기 내려 앞에 있던 모르는 남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는 차에서 내려 남녀 무리에게 다가가 말을 걸더니, 몇 초 후 자신의 차로 돌아가 70㎝ 길이의 야구방망이를 꺼내 들었다.

남성은 다시 남녀에게 돌아가 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자 대리기사와 주변 사람들이 싸움을 말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A씨와 다툼을 벌인 일행들을 모두 순찰차에 태워 연행했다.

A씨의 방망이 위협은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며 "술에 취해 홧김에 그랬다"고 위협 이유를 설명했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