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음바페 이적 사가...'레알 이적설' 재점화→이적시장 막바지 '1750억' 제안 준비

한유철 기자 2023. 8. 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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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 사가는 종잡을 수가 없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 바로 음바페의 이적 사가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로 거듭난 음바페는 이번 여름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FA) 형태가 된다. 계약 내용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PSG는 그와 이 조항을 발동하길 바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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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구단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음바페의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PSG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매각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PSG는 분노했다. 예기치 못한 발언이었다. 새 시즌에도 음바페를 중심으로 전술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그가 PSG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표했고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나가라고 그를 압박하기까지 했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이적설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꾸준히 연관된 레알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레알 이적이 유력했다. 카림 벤제마의 후계자를 찾고 있던 레알이 그에게 접근했고 선수 역시 레알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레알의 많은 선수들 역시 음바페의 영입을 환영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잔류'를 택했다. PSG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많은 사람들이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음바페는 PSG에 남았고 레알은 배신감을 느꼈다. 그들은 음바페를 향한 관심을 철회했지만, 최근 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식었던 관심을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레알은 다소 먼발치에서 지켜봤다. 그것만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자연스레 악화됐다. 음바페는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까지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PSG를 언급하며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결국 PSG는 최후통첩을 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퀴프가 처음 보도한 바와 같이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1일까지 재계약을 할지 말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끝으로 편지는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PSG는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를 본격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고 명단에 음바페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로마노는 그가 공식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재계약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그가 빠진다면, 전력에 큰 이탈이 생기기 때문이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내년 여름 '일정한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포함해서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든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하는 PSG의 마지막 제안이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거절했다. 제이콥스는 "음바페는 계약 연장과 관련해 PSG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PSG와 대화를 여러 차례 거부한 음바페. 이적은 당연시됐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는 레알을 제외한 여러 구단과 연관되기도 했다. 첼시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최근 수많은 유럽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도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음바페는 오로지 레알만을 바라봤다. 사우디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했고 대변인을 직접 파견했지만, 음바페의 답변은 'No'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음바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남은 1년을 사우디에서 보내는 것보다 PSG 벤치에서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PSG는 자신들의 구상에서 음바페를 완전히 제외시켰다. '레퀴프'는 PSG가 음바페 없이 팀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 이상 그를 플랜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PSG의 수뇌부들은 음바페 없이 시즌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레알 이적설이 조금씩 힘을 받은 상황. 하지만 이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계약을 다 마칠 계획이며 이를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가까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두 당사자의 관계. 이는 급작스럽게 '회복'됐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다음 PSG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음바페는 PSG에 전념한다. 그가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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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스쿼드에 돌아온 음바페는 격한 환영을 받았다. PSG 공식 계정에 따르면, 음바페는 훈련에 돌아왔고 동료 선수와 스태프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단에 복귀한 음바페는 '복귀전'을 치렀다. 툴루즈와의 프랑스 리그1 라운드에서 음바페는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답답했던 PSG의 공격력은 음바페가 오고 나서야 활기를 찾을 수 있었고 그는 압도적임 움직임으로 툴루즈의 수비를 괴롭혔다. 그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마무리해 PSG의 리그 첫 골을 넣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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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PSG 스쿼드에 돌아온 음바페. 하지만 여전히 이적 사가는 끝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레알은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적시장 막바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를 제안할 것이다. 계획은 내부적으로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카를로스 카르피오 역시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레알은 음바페의 어머니가 자신들에게 이적에 관해 그린 라이트를 주길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이번 여름 내내 기다리기만 했으며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다. 모든 것이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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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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