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전설’ 박신자 여사, 8년 만에 박신자컵 직접 참석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가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박신자컵에 8년 만에 참석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1일 “박신자 여사가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의 개막전인 26일과 결승전인 9월3일 경기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박신자 여사가 대회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박신자컵 서머리그 첫 대회가 열렸던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박신자 여사는 이번 대회 결승전이 끝나면 시상자로 직접 나서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신자 여사는 1967년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아시아인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1999년 아시아인 최초로 FIBA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박신자 여사의 업적을 기리며 만든 박신자컵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박신자컵 서머리그’라는 명칭으로 2015년 처음 열렸고 올해부터는 주전급 선수들도 출전하는 국제 대회 형태로 바꿔 ‘박신자컵’으로 명칭도 교체했다.
26일부터 9월3일까지 청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6개·해외 4개, 총 10개 팀이 참가해 14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 전원이 각 팀 명단에 포함됐다.
10개 팀을 2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고 조 2위까지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기존 10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늘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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