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투자 '美블롬에너지'…독일 연료전지 시장 첫 진출

배규민 기자 2023. 8.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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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미국 블룸에너지가 독일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투자사인 블룸에너지가 독일 남부 브루흐살(Bruchsal)에 위치한 EnBW의 계열사에 300kW급 열 공급형 SOFC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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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투자한 미국 블룸에너지가 독일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투자사인 블룸에너지가 독일 남부 브루흐살(Bruchsal)에 위치한 EnBW의 계열사에 300kW급 열 공급형 SOFC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SOFC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 공급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다. 블룸에너지가 독일에 SOFC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주는 블룸에너지의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된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강원도 동해시 해오름스포츠센터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에도 열 공급형 SOFC가 적용됐다. 생산된 열은 올해 7월 개관해 운영중인 수영장의 난방과 온수 공급에 사용되고 있다.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기업 페라리(Ferrari), 영국 석유기업 페렌코(Perenco), 라트비아 에너지서비스기업 일루지(Elugie) 등과 SOF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기존 모델 대비 발전 효율이 높고 필요 면적이 작아 도심형 분산전원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SOFC는 설비용량 기준 이미 전 세계에 1GW 이상 설치돼 운영 중일만큼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로 꼽힌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설리반(Frost&Sullivan)의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다수의 연료전지 업체 중 고정식 연료전지 글로벌 점유율 44%로 세계 1위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SOFC 국산화와 국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SOFC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에 총 7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지분전환이 마무리되면 총 11.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라며 "SK에코플랜트도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산업과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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