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인데 부모님 모셔야…사랑하는 이와 결혼해도 될까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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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이어가야하는 한 남성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놓고 고민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난하지만 사랑하니까 행복하게 살아요'라는 것은 20~30년 전에나 가능했지 요즘은 소설이나 영화 속의 일"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이는 "평생 부모 뒷바라지 할 것이라면 상대방이 감당할 여력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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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이어가야하는 한 남성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놓고 고민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흙수저는 혼자 살아야하지?'라는 고민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생의 절반을 흙수저로 살고 있다. 집안이 무너져 십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나마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다"면서도 "부모님 노후 대비 대처 되는 것은 아니다. 다행인건지 열심히 산 덕에 부모님과 저 모두 부채는 없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 역시 좋은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한 달 벌어 사는 처지인데 난생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며 "처음 본 그날부터 '이 사람이다. 놓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상대에겐 우리집안 처지, 내가 모은 돈 등 솔직하게 다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자기가 먹여 살리겠다면서 괜찮다 하더라"라면서도 "결혼은 현실이다. 이 사람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지만 만나갈수록 사랑하는 마음만 더 커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 집에 큰돈이 들어갈 일이 생겼다. 내가 부모님께 드리면 드릴 수 있는 돈"이라며 "그럼 진짜 빈털털이 된다. 결혼자금으로 모은 돈 드리는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이런 일이 지금 한 번만 있으란 법도 없고 부모님도 연로해지시면 점점 병원비 등 금전적으로 부양해야 할 것들이 점점 더 생길 것 같다"며 "모질지 못해서 부모님 놓을 수 없는데 적당한 시기에 상대를 위해서 놓아주는게 맞겠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가난하지만 사랑하니까 행복하게 살아요'라는 것은 20~30년 전에나 가능했지 요즘은 소설이나 영화 속의 일"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이는 "평생 부모 뒷바라지 할 것이라면 상대방이 감당할 여력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자꾸 지원해드리고 감정 못 놓는 것 좋지 않다. 정 지원해 드리고 싶으면 배우자와 꼭 상의하고 최소한만 드려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생판 남에게 짐을 지우지 마라", "서로만 보면 잘 살 가능성 있는데 부모 못 놓는다면 상대를 포기하는 게 맞다", "흙수저면 벗어나려면 착한거 필요없고 독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들은 '결혼자금 부족'(28.7%), '고용 불안정'(14.6%) 등 경제적인 이유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19.7%로 2년 전보다 2.3%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첫 10%대다.
해당 조사는 전국 만 13세 이상 3만6000명(1만9000 표본 가구 내 가구원)을 대상으로 작년 5월 진행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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