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방학에 출근하다가"…신림동 피해자 유족의 오열
장례식장을 가득 메운 화환 끝에 환한 미소를 띤 영정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영정 아래 놓인 동료의 편지에는 소중한 동료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울 신림동 공원 성폭행 사건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피해 여성이 결국 숨진 가운데, 빈소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고인은 지난 17일 오후로 예정돼 있던 교내 연수를 준비하기 위해 출근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고인을 남들이 꺼리는 일을 도맡아 하는 심성이 고운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피해자 대학 동기 : 항상 솔선수범하고 다른 사람들 하기 싫다고 하는 거 먼저 손들어서 하고 남한테 서운한 소리 아쉬운 소리 못하고 정말 천사 같은 친구였어요. 이번에도 학교 궂은일 하다가 봉변당한 것 같아서….]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강력 범죄가 일어난 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사촌 언니 : 한번 있었던 곳이니까 아무래도 잘 챙기겠지, 더 잘하겠지, 다른 지역보다도 더 신경 써 주겠지. 경찰분들이 알아서 잘하실 거다, 우리나라 경찰 유능하다 믿는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유족들은 방학임에도 맡은 일을 하기 위해 출근하려다 변을 당한 만큼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자 사촌 언니 : 저희 동생은 공무를 수행하러 출근하러 가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는 거…. 업무를 맡지 않았으면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어요.]
눈물로 작별을 고하는 동료 교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인은 내일 진행됩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ㅣ 윤지원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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