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터, 두마리 토끼 잡는다" 미투젠, 320억에 '고스트' 인수

윤지혜 기자 2023. 8.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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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상장사 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 대한민국 최초로 게임-웹툰-K콘텐츠까지 제작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손창욱 미투젠 의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고스트스튜디오 M&A(인수·합병)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투젠은 이번 M&A로 기존 게임·웹툰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손 의장이 기존 게임·웹툰 사업을, 최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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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손창욱 의장 "미투젠 자사주 3년 락업…오버행 이슈 없어"
손창욱 미투젠 의장과 최명규 고스트스튜디오 대표(왼쪽부터). /사진=미투젠

"게임 상장사 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제대로 하는 곳이 없다. 대한민국 최초로 게임-웹툰-K콘텐츠까지 제작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손창욱 미투젠 의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고스트스튜디오 M&A(인수·합병)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투젠은 오는 10월 6일 고스트스튜디오 지분 100%를 32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중 124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96억원은 미투젠 자사주 160만3861주와 고스트스튜디오 구주를 교환하는 구조다.

미투젠은 이번 M&A로 기존 게임·웹툰을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사명도 미투젠에서 고스트스튜디오로 변경하고 최명규 현 고스트스튜디오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한다. 손 의장이 기존 게임·웹툰 사업을, 최 대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다. 최 대표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고스트스튜디오는 김옥빈·이다희·권나라 등 배우 44명과 작가·감독 13명이 소속된 신생 연예기획사다. 지난해 두 달간 매출 35억4200만원 당기순손실 17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김포 △당신이 죽였다 △영웅헬쓰클럽 △하얀스캔들 등 17개 작품을 기획·제작 중으로 올해 1편 이상의 크랭크인이 목표다.

손 의장은 "연예 매니지먼트 매출은 150억~200억원을 예상한다"며 "공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면 내년 이후 훨씬 많은 매출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을 우려한다. 최 대표가 보유한 미투젠 자사주가 언제든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장 초반 미투젠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손 의장은 "미투젠 자사주는 3년간 락업(의무보유확약)이 걸려 있다"라며 "3년이 아니라 5~10년 후에도 저희가 생각하는 회사 밸류에이션이 되지 않으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웹툰 IP 게임·드라마로" 원스톱 시스템 추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블루픽의 ‘아카데미 천재 칼잡이’. /사진=미투젠
미투젠은 기존 사업도 강화한다. 올 하반기 3인칭 전략 슈팅(총쏘기) 게임 '피자밴딧'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출시, 모바일게임 위주인 포트폴리오를 PC게임으로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 북미 게이머를 겨냥해 △트라이픽스 아일랜드 어드벤처 △쿠킹저니 △다이스 배틀스 등 캐주얼 대작 게임도 잇따라 선보인다.

지난해 미투젠은 매출 7594만3773달러(약 1018억원), 영업이익 2271만788달러(약 30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9% 감소했다. 그러나 손 의장은 실적 개선을 자신한다. 그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5개를 직접 프로듀싱하며 블록버스터급 차기작을 추진 중이어서 게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픽·미투앤노벨 등 웹툰 자회사가 선보인 '하수도'(카카오페이지), '아카데미의 천재 길잡이'(네이버웹툰) 등도 호조세다.

손 의장은 "웹툰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아카데미의 천재 길잡이'는 지난주 론칭하자마자 네이버웹툰 톱10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게임·드라마·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내후년부터는 관련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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