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9월부터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 교통 슈퍼앱 구축 목표

티맵, 앱 내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 도입
지난해 인수한 공항버스 회사 두 곳 활용
비운전자 이용자까지 교통 ‘슈퍼앱’에 붙잡기 전략
별도 공항버스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아직 없어

티맵 앱./티맵모빌리티 제공

티맵모빌리티가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공항버스 티켓을 예약 및 발권하는 서비스를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이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시점은 이번에 발표됐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1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4일 티맵 이용약관 개정 안내를 통해 공항버스 이용조건을 추가했다. 이용약관 제29조에는 티맵이 앞으로 시행할 공항버스 서비스와 관련해 “티맵모빌리티 공항버스 서비스 이용의 변경 및 중단의 경우에 회사에서 고의 과실 등 귀책사유가 없는 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티맵 공항버스 서비스에서 예약한 공항버스 서비스의 탑승권에 대한 발권, 탑승, 취소, 환불 정책은 공항버스 운수사의 이용약관을 따른다” 등 주요 약관이 추가됐다.

티맵모빌리티가 이용약관을 개정한 이유는 앱 내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함이다. 이용자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공항버스 좌석을 예약 및 취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공항버스 발권, 결제, 버스시간 확인 기능이 종합적으로 들어간 서비스를 앱 내 탑재해 구동할 예정이다”라며 “서비스 자체는 무료지만, KTX 티켓을 발권하면 티켓가격을 지불하듯이 공항버스 티켓은 이용자가 돈을 내고 지불하는 구조다”라고 했다.

티맵 이용약관 개정 안내./ 티맵 캡쳐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울 강남과 강북권을 운행하는 공항버스 회사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을 각각 650억원과 1329억원에 인수했다. 두 회사는 서울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이동 수요의 20%를 맡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공항버스 서비스 시작하는 이유는 티맵 앱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의 결제와 예약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종의 슈퍼앱인 MaaS를 구축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즉 공항버스 등 서비스를 통해 버스 등 자가용 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용자까지 앱에 ‘락인(특정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둬, 다른 유사한 서비스로 옮겨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티맵 대중교통이 티맵으로 들어와 운전자와 비운전자가 티맵 하나로 움직임을 통합한 것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며 “대중교통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연결해 이용자들이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티맵을 ‘모빌리티 수퍼앱’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했다.

또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는 티맵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별도의 공항버스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현재 ‘시외버스’ 서비스 내에서 시외버스로 운행하는 공항버스 운행건만 일부 예약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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