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 글러브 뺏어든 강민호의 미소, 그날 2루 베이스에선 무슨 일이?[대구 현장]

허상욱 2023. 8.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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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IA와 삼성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펼쳐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KBO 최고의 너스레꾼 강민호가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를 향한 매의 눈을 발동했다.

삼성이 6대4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후속 타자 피렐라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운 KIA, 박준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의 연습투구가 시작되는 순간, 강민호와 김선빈의 본격적인 수다 타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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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의 글러브를 뺏어 끼운 강민호, 그날 2루 베이스에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대구=허상욱 기자

[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심판님 투수 좀 보세요!'

20일 KIA와 삼성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펼쳐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KBO 최고의 너스레꾼 강민호가 마운드에 오른 박준표를 향한 매의 눈을 발동했다.

전날 경기에서 5대6으로 역전패했던 삼성은 강민호 오재일의 솔로포와 김현준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3회초 시작을 앞두고 내린 폭우로 88분간 경기가 중단되며 어깨가 식은 선발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변수를 이겨내고 달성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였다.

삼성이 6대4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갔다. 류지혁의 희생번트가 이어졌고 강민호는 2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다.

박준표 셋포지션 동작을 보며 너스레를 시작한 강민호

박준표의 투구 동작을 유심히 지켜보던 강민호가 이계성 2루심을 향해 무언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셋 포지션에 들어간 박준표의 글러브가 오므렸다 펴졌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보크가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물론 보크가 아니었다. 강민호의 평소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이계성 2루심은 그의 너스레에 웃음만 지을 뿐이었다.

강민호의 애정 가득한 터치로 시작된 그들의 대화
글러브를 움직이는 박준표의 투구 동작을 재연해보지만 소용 없는 일

후속 타자 피렐라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운 KIA, 박준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의 연습투구가 시작되는 순간, 강민호와 김선빈의 본격적인 수다 타임이 시작됐다.

2루 베이스 위에 올라선 강민호는 김선빈을 향해 셋 포지션 자세를 취한 후 왼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반복하며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선보였다.

어느새 강민호의 손에 들려 있는 김선빈의 글러브
박찬호를 불러세워 주장을 이어가는 강민호의 너스레

김선빈은 평소에도 절친한 강민호의 너스레에 익숙하다는 듯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강민호는 자신의 주장이 통하지 않자 옆에 있던 박찬호를 불러들였다.

급기야 김선빈의 글러브까지 뺏어 끼운 강민호가 박찬호를 바라보며 셋 포지션 동작을 취해 보였지만 텐션 높은 선배의 개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박찬호는 손을 가로저을 수밖에 없었다.

선배님~보크 아닌 것 같습니다. 강민호의 너스레에 손을 가로젓는 박찬호
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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