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서 남친이 성관계 거부하자 깨진 맥주병 휘두르고 폭행한 여성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노래방에서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깨진 맥주병을 휘두른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상해,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노래방에서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깨진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해 5월4일 오후 9시쯤 서울시 영등포구 한 노래방에서 손으로 40대 남자친구 B씨의 얼굴과 등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고막 천공 등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10분 뒤 노래방 출구로 가던 중 카운터 부근에 서 있던 B씨의 얼굴을 깨진 맥주병 파편으로 한 차례 그어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노래방 안에서 맥주병과 유리잔을 깨고 파편이 소파에 박히게 하는 등 재물을 손괴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또 소란을 피우던 도중 자신을 붙잡는 노래방 직원의 다리 방향으로 맥주병 파편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노래방 안에서 B씨와 성관계를 시도하려다 거절당하자 이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에서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깨진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인천지방법원. [사진=뉴시스]

재판부는 "피해자는 얼굴 부위를 찔려 천측두동맥이 절단될 정도의 위중한 상처를 입어 구호 조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