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재현되나…2030 ‘영끌족’ 아파트 매입비율 최고치
대출 원활해지자 내집 마련 나선듯
30대 매수세 강해...40대 뛰어넘어
금리 인상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내 집 마련 심리가 올해 초 신설된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원활해지자 한층 개선됐고, 실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2030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20만3437건으로, 이 가운데 31.3%(6만3683건)를 30대 이하가 사들였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작년 하반기는 27.9%로 2년래 가장 낮았으나 반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 비율은 36.3%(전체 1만7509건 중 6361건)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에서 30대 이하의 매입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서구 47.5%, 구로구 44.0%, 동작구 42.9%, 영등포구 42.2%, 동대문구 41.1%, 성북구 40.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세대 중에서도 30대의 매수세가 강했다. 올 상반기 30대 아파트 매입 비율은 26.8%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40대의 매입 비율(25.9%)마저 처음으로 돌파했다.
집값이 치솟던 2021년 ‘패닉바잉(공황매수)’ 열기가 뜨거웠을 시기에도 30대 매입 비율은 40대를 넘어서진 못했다.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증가한 원인으로는 매수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 점이 꼽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월 말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낮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또한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역, 주택 가격, 소득과 무관하게 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완화했다. 12억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소득 기준과 무관하게 200만원의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하기도 했다.
주택시장 전문가 상당수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가 인상됐지만, 금리 변동 폭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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