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상장 우려 덜었는데 주가 횡보하는 코스맥스... 이유는?
재무적 투자자 차익 실현 목적
IPO 가능성 줄었음에도 불구
“감자 재원 마련 방안 불확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1분 기준 코스맥스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0.64%) 하락한 13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맥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 가량 하락한 13만6000원대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 9시40분께 14만원선 근처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 18일 코스맥스는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가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이스트의 ‘일부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324만9730주를 없애 이 회사의 보통주를 3334만8327주에서 3009만8597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주주가 2019년에 코스맥스이스트에 투자한 SV인베스트먼트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V인베스트먼트는 코스맥스이스트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이스트는 코스맥스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15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한국 사업부(2783억원)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알짜 자회사다.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회수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코스맥스 주주들 입장에서는 알짜 자회사를 상장시켜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유상감자로 이같은 우려는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던 이유로는 아직 코스맥스가 어떤 방식으로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돌려줄 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감자 대금의 규모는 미확정이나 투자금과 투자 기간 등을 유추해보면 1000억원 내외 규모로 파악한다”며 “2분기 코스맥스는 연결기준 4500억원의 순부채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대금 확보는 여러 방식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차입을 활용하거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지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 확보를 찾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이 경우 이자비용 상승으로 주당 순이익이 감소할 수 있고, 투자자의 지분율 희석 등으로 부정적인 요소가 일부 동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서는 코스맥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확보 가능성은 적극 부인 중”이라며 “코스맥스이스트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투자자 유치, 혹은 코스맥스의 사채발행을 통한 재원마련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코스맥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해 자회사 유상감자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맥스 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2분기 실적과 중국 관광 규제 완화 관련 기대감으로 최근 1달새 4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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