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특급에이스는 33년 전 SUN…23세 거포는 7년 전 최정 ‘MVP, 빅네임을 불러라’

김진성 기자 2023. 8.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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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마이데일리
페디/NC 다이노스
노시환/마이데일리
페디/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빅네임을 불러라.

2023시즌 KBO리그가 중반을 지나 막판으로 향하면서, 페넌트레이스 MVP 레이스에도 서서히 관심이 쏠린다. 올해 MVP 레이스의 특징은, 최상위권 팀에서 뚜렷한 후보군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선두를 독주하는 LG나, 여름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온 2위 KT에서 내세울만한 후보가 없다. 그만큼 두 팀은 ‘팀 베이스볼’이 강하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2파전으로 바라본다. 한화 노시환(23)과 NC 에릭 페디(30)다. 노시환은 올 시즌 103경기서 404타수 123안타 타율 0.304 29홈런 85타점 70득점 장타율 0.577 출루율 0.393 OPS 0.970 득점권타율 0.287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1위, 타율 11위, 출루율 8위다.

노시환/마이데일리

2차 스탯은 더 좋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64로 1위, 조정득점생산력 167.9로 1위, 가중출루율 0.433으로 1위, 승리확률기여도 4.32로 1위다. 이런 기본적인 1~2차 지표들만 봐도 MVP에 선정될 자격은 충분하다.

페디는 올 시즌 21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01, 125⅓이닝에 139탈삼진, 피안타율 0.216, WHIP 1.03, 퀄리티스타트 14회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1위, WHIP, 탈삼진 2위, 최다이닝, 피안타율 3위다.

페디/NC 다이노스

2차 스탯도 훌륭하다. 스탯티즈 기준 사이영포인트 63.6점으로 1위, WAR 4.78로 3위, 수비무관평균자책점 148.5로 2위, 승리확률기여도 2.89로 6위, 조정 WHIP 1.05로 3위다. 역시 MVP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

NC 강인권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웃으며 MVP 레이스가 페디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한화 최원호 감독에게 이를 물어도 노시환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할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결국 잔여 2개월간의 레이스 성적, 내용이 중요하다.

노시환/마이데일리

현 시점에서 세부지표들의 수치, 임팩트 등을 종합할 때 노시환이 페디에게 약간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화가 하위권이라는 점, 노시환이 시즌 막판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2주 정도 빠진다는 점이 변수다. 반면 NC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고, 페디는 아프지 않다면 시즌을 완주한다.

두 사람이 소환할 스토리도 관심사다. 노시환은 20대 홈런왕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KBO리그의 마지막 20대 홈런왕은 2016년 최정(당시 SK, 29세, 40홈런)이었다. 에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을 차지한 뒤 6년간 20대 홈런왕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 최근 10년의 홈런왕 역사를 돌아보면 결국 최정과 박병호(KT)가 양분했다. 두 사람의 대를 이을 젊은 거포라서 신선하다. 현 시점에선 노시환의 20대 홈런왕 등극 가능성은 충분하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는 무려 선동열 전 감독과 김현욱 롯데 투수코치 소환에 도전한다. 선동열 전 감독은 1986년 24승 평균자책점 0.99, 1989년 21승 평균자책점 1.17, 1990년 22승 평균자책점 1.13을 찍었다. 가장 최근에는 김현욱 코치의 1997년 20승 평균자책점 1.88이다. 올해 페디가 무려 26년만에 20승-1점대 평균자책점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투수에겐 가장 압도적인 무기라는 점에서 임팩트 있다. 실현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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