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어떤 치료가 적합할까?

강석봉 기자 2023. 8.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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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진영 원장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질환중 하나다. 아직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30세에서 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 양성종양의 일종으로, 즉각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질환은 아니며, 폐경 시기가 다가온 40대 후반에 자궁근종을 발견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는 폐경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나 방심해서는 안된다. 병변이 커지면 부정출혈이나 생리과다, 복통, 배뇨 관련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자궁근종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변화해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거나 난관 중 하나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면서 불임을 야기하거나 자궁에 도달하는 혈류 량의 변화로 습관성 유산, 조산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와 다르게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많아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상산부인과 최진영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는 위치와 크기, 환자의 나이와 임신 희망 여부 등에 따라 약물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등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 내부의 환경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시된다”며 “초기 자궁근종 환자라면 자궁난소 기능 보존에 효과가 있는 로봇복강경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진영 원장은 ”로봇복강경수술은 배꼽 안쪽으로 1.5~2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로봇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게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기존 개복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이나 출혈, 감염 등의 위험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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