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불안에 짙어진 안개…기준금리 5연속 동결할 듯
[앵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간 미국의 긴축 기조와 가계부채를 우려하며 더 올릴 수 있다고 꾸준히 언급해왔지만, 최근 중국의 부동산발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올리기도 내리기도 힘든 딜레마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네 번 연속 3.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계속 언급해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까지 내려오지 않은데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차, 환율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엔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금통위원 일부는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3일)>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난다면 금리뿐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든지 여러 정책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지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한은은 24일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을 예정인데, 기존 1.4%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발 불안이 커지면 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안예하 / 키움증권 선임연구원> "중국발 리스크가 좀 더 장기화되고 심화될 경우에는 우리나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리자니 경기 우려가, 내리자니 가계부채 급증이 가로막으면서 한은을 둘러싼 안개는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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