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살 과학고 입학 백강현 군 자퇴…"학폭 피해" 주장
[EBS 뉴스12]
만 10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백강현 군이 최근 한학기 만에 자퇴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 같은 학교 학생들의 지속적 괴롭힘이 있었다고 백 군의 아버지가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백강현 (지난해 1월 동영상)
"안녕하세요 백강현입니다. 제가 드디어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12년 출생으로 올해 만 10살이 된 백강현 군.
올해 초등학교 5학년 나이로, 3년 만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1년 만에 서울과학고에 조기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과학고 입학 한학기 만에 자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백군 측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 가는 본인의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며, 작곡 등 창의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백군의 아버지는 하루만인 어제, 자퇴 배경에 심각한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새로 올린 데 이어 오늘 구체적인 발언을 전했습니다.
"너가 여기 있는 것이 전 국민를 기만하는 것"이라거나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등의 말을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들어왔다는 겁니다.
조별 활동에선 발언권과 임무도 없이 투명인간 취급 당했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백 군측은 학폭위 소집을 요청했고 경찰에도 고발하려고 했지만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학교 말을 믿고 모든 과정은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학 당시 27kg이었던 백 군의 몸무게가 지금 22kg이 됐다면서 담임교사와 면담에서도 방법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자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백 군 아버지는 앞서 자퇴 영상 이후 학교 이미지를 실추하지 말라는 서울과학고 학부모의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