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끌어올린 집값'... 서울 아파트값 14개월 만에 상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산하 기관 통계에 이어 민간 기관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월간 기준 1년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와 대치동,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잠실동 등 최상급지 일부 지역 집값 상승이 서울 평균을 끌어올린 셈이다.
정부 산하인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은 16개월 만인 5월 상승으로 돌아섰고, 경기 아파트값도 6월 상승 전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닥 찍고 반등 추세 해석은 무리"
정부 산하 기관 통계에 이어 민간 기관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이 월간 기준 1년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선호 지역 중심의 국지적 집값 상승 추세라 주택시장 전반이 대세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7월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0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지역이 하락을 멈추고,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2개월 연속 오른 영향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3구(0.11%)의 집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다. 강남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 집값 평균 변동률(-0.04%)을 크게 웃돈다.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와 대치동, 재건축 단지가 몰린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잠실동 등 최상급지 일부 지역 집값 상승이 서울 평균을 끌어올린 셈이다. 상승으로 돌아선 서울과 달리 경기(-0.05%)와 인천(-0.09%)은 집값 변동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다.
정부 산하인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은 16개월 만인 5월 상승으로 돌아섰고, 경기 아파트값도 6월 상승 전환했다. 지방도 하락폭을 줄이면서 7월 전국 아파트값은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생산하는 월간 통계와 비교하면 온도 차가 있다. KB 월간시세(7월)를 보면 올 들어 서울·수도권과 전국 모두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시·도 기준 서울(-0.23%), 인천(-0.29%), 경기(-0.24%) 등 전국(-0.27%)이 여전히 마이너스다. 다만 서울 강남3구가 포함된 강남 지역(11개 구)은 지난달 1년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통계는 모두 표본 수와 산정 방식이 다르다. 한국부동산원이 활용하는 표본 아파트는 3만6,000채, KB는 6만2,000채, 부동산R114는 전국 아파트 570만여 채를 표본으로 삼는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표본 아파트에서 체결된 실거래가를 우선 활용하고, 실거래가 없을 땐 인근 유사 단지 실거래가나 호가 등을 활용해 시세를 산정하는 식이다.
3개 통계를 나란히 놓고 보면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적어도 하락을 멈춘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를 두고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무리다. 국토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경착륙 단계는 지났지만, 여전히 불황기 초입에 있으며 이를 지나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까지 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더 많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명상 '너클'이 수천원에 택배배송… 흉기로 쓰이는 호신용품
- 손연재 임신 고백, "딸 낳으면 리듬체조 시키고 싶진 않아"
- 대통령도 한달째 기침...'그레이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 비상
- "이수현 슬럼프엔 내 책임도"...악뮤 이찬혁, 솔직한 고백
- 안성훈 "무명 시절 母와 구더기 밥→새 집 마련에 눈물" ('명곡제작소')
- "학교 방학 중 출근하다가"… '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사망에 애도 물결
- 묘비인지 광고판인지... 애국지사 최재형 선생 후손들의 한숨 [문지방]
- 봉천동 실종 여학생 나흘 만에 찾아..."건강 이상 없어"
- 65년간 톱10에 한국 8번, 일본 1번... '한일 역전 이곳' 빌보드 핫100
- 정혁 "25살까지 화장실 없는 집에 살아...왕따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