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으로 실물경제 지원"…中, 규제 풀어 부동산 대출 등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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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당국은 금융 기관이 주도적으로 대출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국유은행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왕 이코노미스트는 "회의에서 강도가 충분해야 된다고 말한 걸 고려하면 향후 대출 확대가 예상되며 금융 지표가 경제 지표보다 앞서면서 경기회복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점쳤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과 대출 확대 못지 않게 강조된 부분은 지방정부 채무 리스크 해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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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이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위안화 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차이신은 지난 18일 중국인민은행, 금융감독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공동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해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금융 기관이 주도적으로 대출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국유은행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왕칭 동팡진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을 강조한 건 향후 통화정책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위안화 신규대출과 사회융자 증가 둔화는 단기 현상으로 8월에는 큰 폭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왕 이코노미스트는 "회의에서 강도가 충분해야 된다고 말한 걸 고려하면 향후 대출 확대가 예상되며 금융 지표가 경제 지표보다 앞서면서 경기회복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1~7월 위안화 신규대출 총액은 16조1000억위안(약 2898조원)으로 작년 대비 1조6700억위안(약 300조원) 늘어났으며 광의통화(M2), 사회융자 총량, 위안화 대출 잔액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하면서 1~7월 기업대출 금리도 3.94%로 전년 대비 0.35%포인트 내렸다.
반면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 2.5% 증가하는 데 그치며 경기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7월 위안화 신규대출 역시 3459억위안(약 62조2600억원)에 그치며 200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뿐 아니라 기업부문 대출도 급감하면서 7월 사회융자 총액은 5282억위안(약 95조원)으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기업의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과 대출 확대 못지 않게 강조된 부분은 지방정부 채무 리스크 해소다. 중국 금융당국은 채무리스크를 방지·해소할 수 있는 도구와 수단을 강조하면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과 더불어 성투채(城投債)의 신용 리스크가 적절하게 통제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성투채란 지방 도시 인프라 건설을 위해 발행된 채권으로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보다 소폭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3.45%로 0.1%포인트 인하했지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예상을 깨고 동결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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