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태국서 '음란 라이브' 유튜버 구속..."수익금 몰수"
지난 3월 선정적 방송…한 달간 천여만 원 벌어
미성년자도 시청 가능…현지 보도에 "나라 망신"
대사관도 무단 촬영 '경고'…결국 경찰 수사
[앵커]
태국 유흥주점을 돌며 현지 여성들과 선정적인 방송을 한 한국인 2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매체까지 보도되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해당 유튜버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하고, 수익금 천여만 원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독자 천3백여 명을 보유한 동남아 여행 유튜브 채널,
유튜버 20대 A 씨가 여성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촬영 장소는 태국에 있는 유흥주점으로, 화면 아래에는 시청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이 금액 순서대로 나타납니다.
A 씨는 이렇게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태국 현지 여성들과 함께 선정적인 방송을 이어가며, 천만 원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유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까지 포함됐지만, 나이 제한은 따로 없어 미성년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A 씨는 태국 길거리에서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영상을 찍고 유튜브 채널에 올려 태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현지인 비하나 무단 촬영을 멈춰 달라며 경고했습니다.
또, 일부 유튜버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격이 훼손되고, '혐한 감정'이 조성된다는 비판이 거세지며, 경찰도 수사에 나선 겁니다.
음란한 영상 등을 배포하거나 판매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는데, 경찰은 A 씨 영상에 직접적인 신체 노출이나 성행위 묘사는 없지만 충분히 음란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이 사람이 묘사하는 것은 성행위나 유사성행위를 표현하는 데 충분하다. 그리고 이 피해 여성으로서도 모멸감을 느낄 만하다….]
경찰은 지난 8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A 씨를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하고, 수익금 천여만 원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그래픽 : 박지원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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