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탓' 멈춘 5·18민주광장 승강기, 여전히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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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금남지하상가로 통하는 승강기가 '우천 시 안전사고'를 이유로 2주 가까이 운행을 멈추고 있다.
지하상가측은 이같은 안내문을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당시인 지난 8월 둘째주께 붙이고 승강기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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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금남지하상가로 통하는 승강기가 '우천 시 안전사고'를 이유로 2주 가까이 운행을 멈추고 있다.
태풍 북상 당시 운행을 멈춘 이 승강기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금남지하상가에 따르면 5·18민주광장 내 전일빌딩 방향에 설치된 지하상가 승강기가 지난 8월 둘째 주부터 이날까지 운행을 멈추고 있다.
승강기에는 ''우천시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운행을 일시 정지한다'며 '가까운 출입 계단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지하상가측은 이같은 안내문을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당시인 지난 8월 둘째주께 붙이고 승강기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 2주 가까이 되도록 이같은 조치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5·18민주광장에는 지하상가로 통하는 승강기가 두 곳 더 설치돼있지만 이용을 위해선 길을 건너야 하거나 직선거리로 약 200여m 동떨어진 곳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역 5번 출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은지(31·여)씨는 "아침부터 뙤약볕이 내리쬐면서 지하상가를 통해 걷고 싶었는데 때마침 보인 승강기가 운행을 멈추고 있어 아쉽다"며 "비가 오지 않는데도 우천시 안전사고를 이유로 든 운행중단 안내판이 붙어있어 이상하다"고 했다.
양순임(71·여)씨도 "이따금 지하상가로 갈 일이 있으면 줄곧 승강기를 이용했는데 최근 들어 도통 운행하지 않았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어르신들은 계단이 영 불편하다"며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토로했다.
지하상가측은 해당 승강기가 노후화된데 따라 점검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승강기가 1989년 지하상가 개장과 함께 설치된 탓에 보수할 부분이 많은데다 비가 오면 고장이 잦다는 것이다.
태풍이 불어 닥치면서 많은 비가 우려돼 운행을 잠정 중단한 것이 점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하상가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수어번 비가 오면서 기계실의 기판이 고장났다. 기판에 들어가는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운행 일정이 늦춰진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승강기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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