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일상, ___ ]

강윤중 기자 2023. 8. 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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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잠깐 스친 장면이 눈에 밟혀 되돌아가 휴대폰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왜 굳이 찍었을까, 지하철을 타자마자 생각에 잠깁니다. 보도블록 틈새에 뿌리내린 어린 풀은 흔한 장면입니다. 대개 이런 사진에는 ‘척박함에 뿌리내린 생명력’ 같은 설명이 따라붙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 분투하는 우리네 삶을 비유하는 짠한 ‘썰’로 장식되곤 하지요. 이날 사진은 전혀 다른 메시지를 들려줍니다. ‘분투할 일 없는, 그저 안전하고 편안한 하루이기를….’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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