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와 함께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도 급증 추세"

구시영 선임기자 2023. 8. 21. 1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추세와 함께 80대 이상 고령 수술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는 "고령의 암환자들도 그동안 암진단 후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의술이 발달한 데다 길어진 여생에 대한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췌장·담관암의 경우 해마다 80대 이상 수술환자가 3∼5명에 이르고, 간 절제술을 받는 고령 암환자도 10여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 암환자들 간·담낭 절제술도 꾸준히 증가
온종합병원 전경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추세와 함께 80대 이상 고령 수술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여생 동안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영향이 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4년간 자체 수술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2019년의 총 수술환자(4178명)중 80대 이상은 178명(4.3%)이었다. 이후 80대 이상 수술환자의 비중은 2020년 4.6%, 2021년 6.2%, 2022년 6.5%에 이어 올해는 7월 현재 7.5%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90대 이상 수술환자도 2019년 16명에서 2020~2022년에는 해마다 30명을 넘었다. 올해는 7월 현재까지 19명을 기록 중으로 연내 4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에서 80대 이상 환자 수술의 다수를 차지한다. 고관절골 및 대퇴골 골절 수술의 경우 80대 이상 고령자가 2019년 51건, 2020년 52건, 2021년 83건, 2022년 104건, 2023년 7월 현재 5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자 골절 수술은 2021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올해 95세 A 할아버지의 경우 지난 6월 낙상으로 무릎 뼈가 골절돼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내원 당시 호흡곤란 등으로 전신마취에 대한 위험이 우려됐으나 호흡기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는 “고령의 암환자들도 그동안 암진단 후 약물 등 비수술적 치료를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의술이 발달한 데다 길어진 여생에 대한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췌장·담관암의 경우 해마다 80대 이상 수술환자가 3∼5명에 이르고, 간 절제술을 받는 고령 암환자도 10여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86세의 B 할아버지는 담낭암이 간으로 전이됐는데, 수술받기를 원해 담낭 및 간 절제술을 통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온종합병원 척추관절센터 윤성훈(정형외과 전문의) 진료원장은 “전신마취를 할 때 고령의 나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으나, 근래에는 병소 외 건강상태가 아주 양호한 고령 환자에게는 나이가 숫자일 뿐이다”면서 “특히 마취의학의 급진전으로 100세 환자도 전신마취가 가능하므로 고령 환자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