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에 자율적 ‘팁’ 주자고? 카카오모빌리티 시도에 “10명 중 7명 반대”

현화영 2023. 8.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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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 호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에게 팁(TIP·봉사료)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가운데,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최근 20대부터 50대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진행해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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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시범 도입 후 일주일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승객이 팁 기능 이용”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스1 자료사진
 
택시 호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에게 팁(TIP·봉사료)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한 가운데,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최근 20대부터 50대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진행해 이날 발표했다.

그 결과 택시 기사에 팁을 주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71.7%로 앞도적으로 많았다. ‘찬성에 더 가깝다’는 의견은 17.2%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호출 택시 팁 기능 도입이 향후 택시 이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40.5%)이라거나 ‘매우 부정적’(35.7%)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어 ‘긍정적’(13.0%),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음’(8.5%), ‘매우 긍정적’(2.3%)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부터 자사의 ‘카카오T블루’에 ‘감사 팁’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T 앱 상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승객이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 ‘팁 지불 창’이 뜬다. 승객은 팁 금액으로 1000원, 1500원, 2000원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기능과 관련해 회사 측은 ‘팁 지불 여부’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자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일절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팁을 강요한 기사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택시에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승객에게는 환불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범 도입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2000명의 승객이 해당 기능을 이용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국내 택시 이용료 부담’을 묻는 항목에 ‘높은 편’(53.0%)이라는 응답은 ‘적정한 수준’(24.5%)이라는 응답의 2배가 넘었다. 택시요금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응답도 11.1%에 달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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