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가려 받았어야"…다나카도 피할 수 없는 '비판의 화살'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2023 명량대첩축제'의 게스트로 다나카가 섭외된 소식이 알려지며 주최진 뿐만 아니라 다나카(개그맨 김경욱)에게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명량대첩축제의 추진위는 다음달 8일 해남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다나카 유키오의 축하 무대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추진위 측은 게시물을 통해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며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를 사용했고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호국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일본인 콘셉트의 연예인이 게스트로 초대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논란이 커지자 축제 집행위원장은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나카의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연'을 '공포영화'라고 표현한 점과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한 점 등을 통해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사리 잠재워지지 않았다. 주최진 뿐만 아니라 다나카에게도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행사를 가려 받았어야 했다", "논란 될 것을 생각 못했나", "초대하는 사람이나 나가는 사람이나 똑같다"며 섭외에 응한 다나카 역시 생각이 짧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나카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는 "명량 축제가 웬 말이냐"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주최진 측은 다나카의 섭외를 취소했으며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네트워크의 홍보물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해남군은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나카 측의 공식 입장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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