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국산 최초의 경형 픽업트럭 ‘T-600’을 아시나요?
‘국산 최초의 경형 트럭’ T-600을 아시나요?
기아가 지난 1974년에 만들었던 ‘브리사(Brisa)’를 복원해 공개했다. 브리사는 일본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국산 승용 세단으로 이후 ‘기아자동차’의 기술적 진보를 끌어올리는데 ‘베이스’가 된 차량이다.
21일 기아는 이 같은 ‘브리사’는 물론이고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 2021년 기아에 이르면서 역사 속에만 남겨 두었던 ‘T-600’까지 기아 브랜드 체험 공간 ‘Kia360(서울 압구정 소재)’에서 선보였다. 삼륜차인 ‘T-600’은 기아가 과거 자전거를 만드는 시절, 빚어낸 일종의 ‘픽업 경형 화물’ 트럭으로 분류 가능한 자동차 산업내 역사적 상징인 ‘올드카’다.
이날 기아는 ‘움직임(Movement)’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연결된다는 개념 아래 ‘기아 헤리티지’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 역사성을 전했다.
아울러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활용,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T-600’은 지난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만든 삼륜차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렸던 모델이다.
또 ‘브리사’는 부품 국산화를 위한 노력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세단이다.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연비효율성으로 ‘텍시’로도 활약하는 등 현대차 ‘포니’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날쌘돌이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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