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에 ‘살인예고’한 경찰…사이버테러수사대가 직접 찾는다

정지혜 2023. 8. 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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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때문에 또 한번 속을 썩게 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21일 오전 이곳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한 달 넘게 흉기난동 등 각종 흉악범죄와 인터넷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경찰로 추정되는 이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데 대해 비판 여론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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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때문에 또 한번 속을 썩게 됐다. 직원만 쓸 수 있는 이 커뮤니티에서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것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21일 오전 이곳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작성자는 “다들 몸사려라ㅋㅋ 다 죽여버릴꺼임”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캡처 형태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 “잘 가라 너 같은 경찰들 때문에 자꾸 (경찰) 이미지가 나락으로 가는 거다”라고 썼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게시글에는 인증받은 직장이 표시된다.

한 달 넘게 흉기난동 등 각종 흉악범죄와 인터넷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경찰로 추정되는 이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데 대해 비판 여론은 상당하다. 경찰이 특별치안활동까지 하고 있는데 이런 게시물이 등장한 만큼 경찰 기강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에 직접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신고 받은 살인예고 글을 시·도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맡겨 수사해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자가현직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하겠다.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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