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에 해충까지…떠밀려온 해조류에 몸살
[앵커]
울산의 대표 피서지인 일산해수욕장에 엄청난 양의 해조류가 밀려 들어와 자치단체가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인데, 대책이 시급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공근로자들이 해수욕장에서 갈퀴로 모래를 긁어내자 초록색 해초가 끊임없이 나옵니다.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지난 11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바다의 파도가 높게 일면서 엄청난 양의 해조류가 밀려온 겁니다.
[울산 동구청 공공근로자 : "하루에 한 350~400포대 나와요. 하루 종일 하면 더 나오지. 오후에도 어제도 380포대 나왔는데..."]
괭생이모자반은 파도가 높게 치는 날이면 해안을 뒤덮습니다.
이렇게 밀려온 해조류는 썩으면서 엄청난 악취를 풍기는 데다, 날파리 같은 해충들까지 꼬입니다.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해수욕장 방문객 : "하얗게 햇빛보고 탈색돼서 스폰지처럼 돼 있어요. 발로 밟으면 안에 쑥 들어가면서 썩어있어요."]
전국에서 최근 5년 동안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2만 8천 5백여 톤.
25톤 트럭 천 140대 분량입니다.
서해와 남해에 밀려들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동해안에도 많은 양이 밀려들고 있지만,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유입이 되는 방향 자체가 서해안이랑 제주쪽이다보니까 울산은 동해안이잖아요. 그쪽은 (통계가) 없습니다."]
올산 동구청은 올해부터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을 집계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쓰레기와 구분이 어려워 작업이 중단되면서, 피서지가 해조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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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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