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커브로 2승 "류현진 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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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미쳤다."
토론토 구단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원정에서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끈 류현진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류현진의 경기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올리며 '류현진 폼 미쳤다'는 문장을 한글로 적었다.
'오늘 던진 커브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물음에 "100점 만점"이라고 답하며 류현진 스스로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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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볼로 농락···5이닝 7K
토론토 구단 등 SNS서 극찬
“폼 미쳤다.”
국내 젊은이들이 쓰는 최신 유행 표현이 난데없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때문이다.
토론토 구단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원정에서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끈 류현진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류현진의 경기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올리며 ‘류현진 폼 미쳤다’는 문장을 한글로 적었다. 태극기 표시와 함께였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5대0으로 앞선 2회에 2점을 줬지만 3루수 악송구로 인한 것이어서 자책점 ‘0’을 지켰다.
지난해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14개월 만인 이달 돌아온 류현진은 복귀 두 번째 경기인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4이닝 무실점부터 14일 시카고 컵스전 5이닝 2실점(비자책), 그리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자책점 0의 행진을 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57이던 평균자책점은 1.89까지 내려갔다.
상대 선발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광속구’를 자랑하면서도 3이닝 동안 무려 5개의 홈런을 내주며 9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류현진은 직구 최고 시속 144㎞, 평균 시속 141㎞의 공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통산 77승째다.
16개를 던진 커브가 일품이었다. 복귀 후 한 경기 최다인 7개 삼진을 뽑았는데 이 중 3개를 커브로 뺏어냈다. 시속 105~107㎞로 느린, 이른바 ‘아리랑 커브’였다. 5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맷 매클레인에게 던진 몸 쪽 높은 커브로 포수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냈고 ‘괴물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는 뚝 떨어지는 폭포수 커브를 던져 삼진을 낚았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스타의 마이크 윌너 기자는 “14개월을 재활한 류현진이 14이닝 연속 자책점 없이 호투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 선수들에게서 회복이 가장 늦은 게 제구력인데 류현진의 제구와 구위는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오늘 던진 커브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물음에 “100점 만점”이라고 답하며 류현진 스스로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슬로 커브를 결정구로 자주 사용한 배경에 관해서는 “상대가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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