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파 방송 논란에 날개 꺾이나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둘러싼 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후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인 ‘그것이 알고 싶다’를 향한 후폭풍이 거세다.
시청자 게시판이 피프티 피프티와 이번 방송에 대한 비난 게시물 폭주로 마비된 데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방송 내용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방송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다양한 파생 콘텐츠들도 쏟아지며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타이틀로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다뤘다.
데뷔 4개월여 만에 영미권 차트를 휩쓸었고, K팝 신기록을 수개월째 고쳐 쓰고 있지만, 1년을 채우기도 전에 계약 분쟁으로 붕괴될 위기에 처한, 가요계에 전무한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후의 반응은 방송 전만 못한 분위기다. 양측의 주장을 균형 있게 다뤄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피프티 피프티의 이미지 쇄신을 염두에 둔 듯한 일방적 주장들이 주를 이루며 시청자 비난에 휩싸였다.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를 향한 피프티 피프티 측 변호인과 멤버 가족의 일방적 주장뿐 아니라 피프티 피프티 팬의 일방적 주장에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과 피프티 피프티 멤버가 제작진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진행자인 김상중이 직접 읽은 대목 등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트레이드 마크로 통하는 밀착, 심층 취재가 부족한, 말 그대로 ‘알맹이 빠진 방송’이었단 의견도 눈에 띈다. 이에 중립을 가장해 결국 피프티 피프티 편을 든 것이 아니냐는 날 선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방송 후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을 담은 게시물이 2500건(21일 오전 11시 기준) 가량 게재됐다. 한때 게시판이 마비됐을 정도다. 사흘이 지난 21일 올라온 게시물만도 같은 기준, 350건을 넘는다.
일부 시청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이번 방송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며,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기존에 해온 방송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는 시청자도 대다수다.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방송, 연예 관계자들 역시 방송 내용이 편파적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고국진 KBS 예능 PD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대체 무얼 얘기하고 싶은 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산을 받고 혹은 부채를 갚는 게 음원 수익으로 밖에 안 된다고? 행사는? 광고는? 수익이 나는 모든 활동에서 변제 혹은 정산이 발생되는 건데 어찌 얘기만 듣다 나온 거 같지? 인터뷰만 하고 후속 취재가 없네. 엔터 일을 잘 아는 자사 예능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PD는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이야기쇼 두드림’ ‘출발 드림팀’ 등을 연출했고, 최근 진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를 포함해 다양한 K팝 페스티벌을 연출했다.
전 대표가 지난 2013년에 내놓은 보컬 그룹 더 러쉬 출신 김민희도 방송을 비판하며 전 대표를 옹호했다. 그는 “(전홍준) 사장님 (지지하는) 여론이 왜 언플(언론플레이)이냐”며 “우리 행사 많을 때도 내 친구 결혼한다고 그날은 아무것도 잡지 말아 달라고 하면 다 빼줬다. 누가 봐도 망했을 때 스태프들 고생하는 게 미안해서 밥값 제한 없이 맛집 다 가고 스타벅스 커피 매일 마셔도 아무 말 없었다”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 역시 힘이 빠진다는 입장이다. 한 중견 기획사 고위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핵심은 사실상 하나도 다루지 않은, 피프티 피프티의 이미지 회복에 목적을 둔 듯한 방송”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팝 신의 구조적 문제 등을 심층적으로 다뤄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나마 다룬 내용 역시 K팝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보인다”라며 기획 의도를 의심했다.
연예가 비하인드를 다뤄온 일부 유튜버들 역시 방송 시청 후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 유튜버는 그룹 오메가엑스의 계약 분쟁 사태를 끄집어내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편파 방송을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오메가엑스의 현 소속사는 “진실 왜곡”이라는 반박 입장을 낸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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