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아시아 쉰들러’ 목사 구속 기로
[앵커]
탈북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해당 목사는 탈북자 1천 명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라고 불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 미성년자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A 목사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A 목사는 취재진을 피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해당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최소 5년 동안 탈북 미성년자 8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B 양/음성변조 : "점심시간 때 올라와 가지고, 침대에 걸터앉아서, (침대) 커튼 안쪽으로 손 넣고, 가슴이랑 배 쪽 만지고, 앞의 친구랑은 대화하고. 너무 당황스러워 가지고 몸이 안 움직였어요."]
피해자들이 지난달 고소장을 제출한 후,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학교 CCTV 등을 확보하고, A 목사를 소환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A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목격자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목사는 줄곧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경찰 소환 조사에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KBS가 이달 초 성추행 의혹 사건을 보도한 이후, 또 다른 학생들도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며, 추가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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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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