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선 결선 이변… ‘친중’ 아레발로 깜짝 역전승

이현욱 기자 2023. 8. 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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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유력 후보들의 강제 낙마 논란에 소요 사태를 겪은 과테말라와 대선 후보 암살로 치안 문제가 대두됐던 에콰도르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무리했다.

결선투표가 진행된 과테말라에서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던 친중국 성향의 후보가 깜짝 역전승을 거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치러진 과테말라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풀뿌리운동 후보가 개표율 95.43% 기준 59.05%의 득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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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9%로 2위와 23%P 차
군·경찰 10만 동원된 에콰도르 대선
암살된 후보 16% 표 얻어 ‘3위’
지지자에 손 흔드는 아레발로… 20일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풀뿌리운동 후보가 과테말라시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통령 유력 후보들의 강제 낙마 논란에 소요 사태를 겪은 과테말라와 대선 후보 암살로 치안 문제가 대두됐던 에콰도르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무리했다. 결선투표가 진행된 과테말라에서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던 친중국 성향의 후보가 깜짝 역전승을 거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치러진 과테말라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풀뿌리운동 후보가 개표율 95.43% 기준 59.05%의 득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2008∼2012년 재임)의 전 부인으로 지난 6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산드라 토레스 후보는 36.19%의 득표에 그쳐 패배했다. 1차 투표에서 아레발로 후보는 15.51%로 무효표(17.33%)보다 적은 표를 얻는 데 그쳤지만 변화를 내세워 결선투표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1차 투표 전 시행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깜짝 승리다.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린 우파 성향 토레스 후보는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3번째 대선 도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1차 투표 당시 카를로스 피네다 시민번영당 후보를 비롯해 4명의 강제 낙마로 소요 사태가 벌어졌으나 이날 투표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날 에콰도르는 투표소 주변에 약 10만 명의 경찰과 군인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 속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에콰도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51.2% 개표 결과, 시민혁명운동 소속 루이스 곤살레스 후보가 33.28% 득표율로 앞서가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국가민주주의행동 후보가 24.18%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 9일 괴한 총격에 사망한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16.20%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비야비센시오 후보 사망에 건설운동은 대선 후보를 크리스티안 수리타로 변경했지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탓이다. 이날 선거에서 수리타 후보는 방탄조끼 등을 착용한 채 투표소를 찾아 기표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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